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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사진첩2008/07/28 10:42
처음 3일을 끊었다가 토요일 하루로 표를 변경해서 다녀온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아침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송도로 출발하는데 차가 어찌나 막히던지 2시간이상 차를 탄 것 같았다.
펜타포트 공연장은 바가지가 심할 것으로 판단 근처 롯데마트에서 배를 채우고 갔었는데 괜한 짓을 한 것 같았다.
생각보다 먹을거리가 잘되어있었고 계산도 참 편하게 잘되어있었다.(내년에는 돈만 들고와도 될 것 같다.)

도착시간은 오후 3시정도였고 외국그룹이 막바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End of Fashion 이라고 한다. 꽤 잘하던데 ㅠㅠ)

토요일의 하일라이트는 누가 머래도 The VinesTravis 이기에 4시정도에 다시 차로 돌아왔다.
12시까지 버텨야하기때문에 남은 음식을 다 꾸역꾸역 배속에 집어넣고 물을 3개씩 들고 공연장으로 돌아왔다.

이한철과 런런런런어웨이라는 그룹의 순서가 끝나고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는지 같이 범벅이 되어서 중앙쪽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 The Vines 와 Travis 를 최대한 앞에서 보는 것!!

The Vines의 시작시간은 6시 20분이고 Travis의 시작시간은 10시고 중앙으로 입장한 시간은 5시 30분정도?
한번 나가면 다시 들어오기 힘들기에 안에서 거의 6시간을 서서 버텨야하는 것이기에 솔직히 걱정은 좀 됐다.

튜닝이 끝나고 등장한 The Vines 의 첫인상은 머랄까.. 4명의 훗남들이라는 느낌?
내가 입으면 후줄근해질 티셔츠 하나만을 입고 머리는 헝클어진 상태로 나왔는데도 멋지다! 라는 표현이 절로 나왔다.

노래를 한곡한곡 부를때마다 공연장은 정말 열광의 도가니였다. 생전 처음보는 그룹이고 처음듣는 노래 그런건 중요하지 않더라.
그냥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면 옆에 있는 사람이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이 같이 점프하며 소리지르기 바빴으니까..

의외로 조용한듯한 드럼, 기타, 베이스와는 다르게 메인보컬 크레이그 니콜스는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공연도중에 비싼 일렉기타를 집어던지는 퍼포먼스를 하다가 콜라를 마시다가 무대위에 침을 뱉거나 담배를 피거나(헉!)..
앞으로 뛰쳐나와서 윗옷을 벗어버리는등 자신의 끼를 발산하지 못해서 안달난 사람이라고 할까나?
결국 마지막 곡을 부른후에는 기타를 꺼꾸로 바닥에 찍어버리고 드럼에 붙어있는 마이크셋트를 부수고 땅에 떨어진 기타를 드럼한테 집어던졌다.

무표정으로 던진 기타를 피하면서 드럼을 치는 드러머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던 것 같다.

그렇게 The Vines의 무대가 끝나고 다시 지겨운 튜닝시간..
50분의 시간이 지난후 자우림이 나왔다. 자우림에 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다.
물론 자우림도 대단한 그룹이긴 하지만 이미 The Vines의 감동이 남아있기에 자우림은 쉬어가는 코너였던 것 같다.

한시간동안의 자우림의 열광적인 무대가 끝나고 다시 지겨운 튜닝시간 무려 1시간!!
슬슬 다리가 풀려가고 있었다. 허리는 이미 감각이 사라진 것 같았다.
바닥은 눅눅해서 좋은 기분은 아니었고 가까이 붙어있는 사람들의 땀냄새들..
(처음알았는데 땀냄새도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남녀를 떠나서 몇명은 정말 지독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온 오늘의 메인 Travis..
처음부터 달랐다. 나올때부터 전부 소리지르기 바빴다. 노래? 그게 대수랴? Travis를 직접 본 것 만으로 소리지를 이유는 충분했다.

뮤직비디오에서만 보던 친근한 아저씨들을 실제로 본 느낌은 달랐다.
노래가 시작되고 익숙한 노래들이 흘러나오자 다들 같이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발광(말그대로 발광)했다.

Travis를 보기전에는 감성적인 멜로디를 연주하는 그룹이 과연 관중을 휘어잡을 수 있을까 싶었다.
허나 직접보니 느껴지는 젼율은 상상이상이었다. 90분이라는 시간은 Travis를 다 보여주기에는 너무나 부족했다.

요즘 죽고싶을정도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하루하루를 우울하게 지내는 나에게 Travis와의 만남은 새로운 활력소였다.

내년에도 2009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 열릴 것 이고 내년에는 꼭 여자친구와 함께 오도록 해야겠다.
그래야 지금의 감동을 2배로 느낄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Posted by 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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